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DB]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전 중소‧중견기업 13개사가 2027년까지 총 5300억원 규모의 원전설비 수출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대한상의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정기업 13개사 대표와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원자력협력재단 등 5개 수출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은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지난 9월 참여기업 모집공고 이후, 총 32개의 기업이 지원했다. 2.5:1의 경쟁률을 뚫고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모두 갖춘 수출 유망기업 1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주요 선정기업으로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국내 최초로 고주파벤딩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배관 제작기업 성일에스아이엠, 다수의 국내 원전에 보조기기를 납품한 비에이치아이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KOTRA, 무역보험공사, 원자력협력재단 등 5개 수출 지원기관은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 같은 기관들은 시장조사부터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수출 전 주기에 걸쳐 30개 지원사업을 통합(패키지)으로 최대 5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여러 기관이 각자 운영해온 수출지원 사업을 통합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사업과 차별화되며, 지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수출산업협회와 관련 기관은 이 프로그램을 전담 관리하는 ‘원전수출지원센터’ 설치, 기관별 수출전담관 지정, 지원기관 간 정례회의 개최(월 1회), 기업 현장방문 등을 통해 조기에 첫 수출 성과를 새로 마련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수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언급하며,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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