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16일 추가한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작성 기능'. 네이버는 해당 기능이 새로 추가된 지 4일 만에 부작용 우려로 제외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16일 추가한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작성 기능'. 네이버는 해당 기능이 새로 추가된 지 4일 만에 부작용 우려로 제외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뉴시안= 조현선 기자]네이버가 뉴스 댓글 공간의 '답글 작성' 기능을 다시 빼기로 했다. 당초 목적이었던 댓글창 내 소통 강화 대신 되려 이용자간 갈등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네이버는 공지사항을 통해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작성 기능'과 관련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댓글 내 답글 작성 기능을 개선한다고 안내했다. 기존 뉴스 카테고리에서는 댓글에 대한 답글에 다시 답글을 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특정 답글을 지정해 '답글의 답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 답글은 옅은 회색으로, 그 아래 새로운 이용 답글로 달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네이버는 "댓글 공간 내 더 편리하고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건강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같은 도입 취지와는 달리 인용 답글 기능이 댓글 작성자 간의 갈등 및 특정 댓글을 지적하는 '저격' 행위에 악용되면서 문제가 됐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간 다툼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새 기능을 도입한 지 4일 만에 원상복구하게 됐다. 이날 네이버는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댓글에 대한 일반 답글 작성은 16일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댓글을 통해 건강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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