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홈쇼핑 홈페이지]
[사진=현대홈쇼핑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높은 송출수수료 때문에 KT스카이라이프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현대홈쇼핑이 정부 요청으로 송출 중단을 연기했다. 정부가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선 가운데 실마리가 풀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현대홈쇼핑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로 예고된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종료시까지 방송 중단을 금지한다는 행정지도를 했다"며 "송출 중단 일정을 협의체 종료 이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현대홈쇼핑은 10월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라이브 방송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한 차례 공지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과기정통부의 중재로 한 달 미뤘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이익이 줄고 있는 가운데 송출수수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KT스카이라이프에 인하를 요구했다. 또 현재 채널 번호(6번)를 티커머스보다 뒤에 배치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홈쇼핑이 수수료 인하를 위한 적정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채널 이동은 이미 타 채널과 계약이 돼 있어 어렵다고 반박했다.

결국 양사는 전날까지 현대홈쇼핑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양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협의체 종료 이후 송출중단 날짜를 미룬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대가산정협의체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7일부터 가동했으며 60일간 운영된다. 협의체는 사업자들이 성실하게 협의했는지, 불리한 송출 대가를 요구하진 않았는지 등에 대해 검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