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매년 몇 번씩 단두대 매치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축구가 라이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두 팀의 전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출신 중국축구대표팀의 알렉산드로 얀코비치 감독은 지난 21일 밤 홈에서 한국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한 후“ 한국은 내일 월드컵을 치른다면 준결승에 오른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팀이다”라고 극찬을 했다.

한국대표팀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울버 햄튼의 주 공격수 황희찬, 프랑스 리그 1 최고 명문 팀 파리 생제르망의 윙어이자 미드필더 이강인, 유럽축구 최고명문 팀 가운데 한 팀인 분데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 마인츠의 이재성,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작 놀라게 했던 덴마크 미트윌란의 주 공격수 조규성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차범근 허정무 박창선 최순호 등이 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 멤버와, 한국축구사상 최초로 4강까지 올라갔던 박지성 홍명보 이운재 등의 2002한일월드컵 멤버를 능가하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최근 5경기에서 19골을 넣는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막강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축구대표팀은 2023년 10번의 A매치에서 8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4골에 육박하는 38득점에 실점은 8실점 뿐이다.

일본은 지난 3월 있었던 A매치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남미의 강팀 우루과이(1-1무), 콜롬비아(1-2패)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8월 이후 무적의 팀이 됐다.

지난 6월20일 한국과 1대1로 비겼었던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6-0으로 크게 이겼고, 페루 전에서도 4-1 대승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독일과 원정경기에서 4대1로 대승을 거뒀고, 까다로운 상대 튀르키예도 4-2로 제압했다.

일본은 지난 10월 캐나다와의 A매치에서 4대1로 이겼고, 튀니지도 2대1로 꺾었다. 이어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예선에서 미얀마와 시리아를 각각 5대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나섰다.

일본축구 대표 팀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 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 이톤 준야(랭스),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등 일본은 유럽파들로만 두 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양적으로는 한국을 압도한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보유한 한국이 일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60년 두 번째 우승 이후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 속했다. 1월15일 바레인 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갖는다.

1위로 16강 진출은 당연하고, 16강 이후 일본 뿐 만 아니라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시아 정상권 국가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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