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bhc 신임 CEO 내정자. [사진=bhc]
송호섭 bhc 신임 CEO 내정자. [사진=bhc]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신임 전문경영인(CEO) 자리에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23일 bhc는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신임 CEO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대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직을 맡아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식음료와 소비재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힘을 쏟아온 인물이다. 

bhc 관계자는 송 신임 대표 선임 배경을 두고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bhc의 갑작스런 CEO 교체는 지금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bhc를 이끌면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는 실적을 기록한 박현종 전 회장이 돌연 해임됐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임금옥 bhc 대표도 이틀 뒤에 해임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bhc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박 전 회장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전 회장 재임 시 bhc가 BBQ와 장기간 법적 다툼을 이어온데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CEO 리스크를 없애는 쪽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송호섭 CEO가 내정됨에 따라 그동안 CEO 대행을 맡아온 이훈종 사내이사는 12월 초 송 신임 CEO의 취임 후 본연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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