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동기 보다 3.4% 올라 5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호조로 근로소득이 늘고 연금소득이 증가하며 이전소득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이다. 실질소득도 0.2% 늘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근로소득(3.5%), 이전소득(11.7%), 재산소득(16.5%)은 늘었으나 사업소득은 0.8%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0만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식료품, 주거·수도·광열 등 생계비 중심으로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3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0% 증가했다.

과일 및 과일가공품(11.6%), 육류(7.7%), 조미식품(15.0%), 당류 및 과자류(8.4%) 등 대부분 지출은 증가했으나, 신선수산동물(-3.1%), 빵 및 떡류(-0.2%) 지출은 감소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4만1000원으로 1.6% 감소했고 의류·신발 지출도 11만 6000원으로 4.7% 줄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9만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7.9% 늘었다. 교통 지출은 32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7% 증가했다. 통신 지출은 13만원으로 1.1% 감소한 반면 오락·문화 지출은 16.7% 증가한 21만1000원을 기록했다.

오락 문화 지출은 21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6.7% 증가했다. 국내·외여행 등 단체여행비(150.5%), 운동 및 오락서비스(2.9%)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교육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7.0% 증가했다. 학생학원교육, 성인학원교육 등 학원 보습교육(7.3%) 지출이 증가했다.

음식 숙박 지출은 44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1% 증가했다. 외식 등 식사비(3.1%) 지출은 증가했으나, 호텔 콘도 등 숙박비(-13.6%) 지출은 감소했다.

소비목적별 비중을 살펴보면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23.0%, 주거·수도·광열 17.5%, 음식·숙박 12.8%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 15.5%, 교육 13.7%, 교통 12.7%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