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 연구원장(왼쪽부터),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INNOVATION 센터장이 지난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우리의 초거대 AI 잠재력과 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왼쪽부터),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INNOVATION 센터장이 지난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우리의 초거대 AI 잠재력과 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챗GPT이 몰고 온 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한 열풍에 전 세계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초거대 AI가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대책에 나섰다. 2024년 IT 트렌드 3대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오른 한국의 초거대 AI 시장 현주소를 살펴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경제e정표와 함께 하는 초거대 AI'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초거대 AI는 국내에서는 생성형AI 중 대규모 모델 크기를 갖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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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와 같은 생성형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의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이 지난 6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수익 규모는 2023년 670억달러(87조원)에서 2032년 1조3040억달러(169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투자은행 UBS가 지난 2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서비스 챗 GPT는 2022년 11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인 2023년 1월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속 성장세다.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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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활성자 1억명에 달성하기까지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30개월, 스포티파이는 61개월, 우버는 70개월, 구글번역은 7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특허청이 2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초거대 AI 관련 특허 출원 수는 10년간(2011년~2020년) 28배 증가했다. 연평균 530개에서 1만4848개로 44.8% 증가한 수치다.

초거대 발전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AI종합 순위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영국(4위), 캐나다(5위)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인재 12위, 인프라 7위, 운영환경 11위, 연구 12위, 개발 3위, 정부정책 6위, 상업 18위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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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초거대 AI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또한 독자적 초거대 AI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LG 엑사원, 카카오의 KoGPT, SK텔레콤의 에이닷, KT의 믿음이 있다.

국내 중소 스타트업 또한 특화영역 데이터를 추가 학습한 응용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뤼튼은 소셜미디어(SNS) 광고, 푸시(PUSH) 알림, 보도자료 등 상황에 맞는 문장을 생성한다.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업스테이지의 아숙업은 챗GPT 기반 AI챗봇으로, 사용자가 문서를 전송하면 답변을 제공한다.

아스타컴퍼니의 모카는 광고, 헤드라인, 상품설명, 세일즈 카피 문구등을 생성한다.

올거나이즈의 알리는 연말 정산과 세금 관련 맞춤형 답을 제공한다.

유니드컴즈의 킵그로우는 SMS나 메일을 발송하고, SNS 포스팅을 하는 등 14종의 마케팅 업무를 자동화한다.

마이리얼트립의 AI여행플래너는 사용자와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대화와 여행 계획을 대행해 준다.

정부는 4월 14일 초거대 AI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민간의 초거대 AI 개발 및 고도화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부문에서는 △올해부터 분야별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 200종 구축 △비영여권(동남아, 중동 등) 데이터 단계적 확대 △2027년까지 한국어 말뭉치 130종 구축 완료 △2024년 1월부터 국가지식정보 메타데이터를 개방한다.

[그래픽=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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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파워와 관련해 △올해부터 K-클로우드 활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소기업과 대학에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알고리즘과 관련해 △논리적 리즈닝, 편향성 필터링 등 기술을 개발한다, △2024년부터 초거대 AI 한계 돌파를 위한 R&D를 추진한다.

과기부는 ‘초거대 AI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2024년부터 진행하는 등 5대 민간 영역(법률·의료·심리·콘텐츠·학술)에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초거대 AI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또한 범국가 AI 규제개선 과제 발굴 및 개선방향을 도출한다. 초거대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교육분야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행정안전부는 초거대AI의 공공부문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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