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영국 국빈방문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7시9분쯤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출국해 23일까지 3박4일 간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영국 방문에서 양국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해 국방 안보는 물론 과학기술과 무역투자, 기후위기·무탄소 에너지 확산에까지 전 방위적 협력관계의 방향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왕실 주최의 성대한 공식 환영식과 버킹엄궁 국빈 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기도 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영관계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낙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했다. 국방 안보 협력은 물론 첨단 과학기술과 무역투자, 기후위기 대응·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협력관계의 방향을 담은 문서다.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영 정상이 체결한 최초의 사이버 분야 협력 문서이기도 하다.

대표적 케이팝 스타인 '블랙핑크'가 왕실 국빈 만찬 등 일정에 함께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1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를 직접 하는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 등을 상대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를 직접 하는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 등을 상대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프랑스에서는 BIE대표단 등과 만찬, 오찬을 연이어 가졌다. 24일 저녁에는 파리 상주 외교관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BIE 대표단은 28일 시작되는 유치국 결정 투표에서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들이다.

윤 대통령은 파리 방문 계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미래산업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한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21일(현지시간)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서 찰스 국왕과 건강·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해 환담했다. 김 여사는 신체, 정신, 영혼 등 3가지 건강의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찰스 국왕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으며, 찰스 국왕은 이후 국빈 만찬 계기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날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으며, 참전용사 중 한 분께 자신이 패용한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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