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사진=CU]
CU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사진=CU]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은행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반면 편의점들은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대수가 시중은행을 추월한 것에 이어 환전 키오스크까지 도입돼 금융 혜택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이달 중순 명동본점과 용산아이파크몰 두 곳에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방문 고객은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바꿀 수 있다. 

CU가 환전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 CU에 따르면 10월 해외 결제 이용 건수가 지난달 동기간 대비 134.8% 증가했다. 최근 세 달간 외화 환전 서비스 이용 건수도 동기간 340% 뛰었다.

현재 편의점은 현금 입출금을 비롯한 각종 은행의 업무들을 대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들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가 보유한 ATM 수가 3만1600대에 달하는 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4개 시중은행의 ATM 수는 올해 9월 기준 1만 6215대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3사의 ATM 기기가 시중은행의 ATM 수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금융 특화 점포도 설치하고 있다. CU는 수년 전부터 하나은행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 금융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BNK경남은행과 함께 금융 특화 편의점을 3개 운영 중이다. GS25는 현재 세 곳에서 금융 특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CD·ATM뿐만 아니라 입출금 통장·체크카드·행복페이·카드형 OTP(일회용비밀번호)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접근성이 편리해 고객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편의점과 금융업계가 동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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