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세종시 주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세종시청 주변 전경. [사진=세종시]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세종시 주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세종시청 주변 전경. [사진=세종시]

[뉴시안= 이태영 기자]17개 광역지자체 중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세종시 응답자의 74.3%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7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는 △매우 만족 18.6%, △만족 55.7%, △보통 14.3%, △조금 불만족 7.1%, △매우 불만족 4.3%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57.6㎡/인)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고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돼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다음으로는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는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하며, △공급(식량, 목재) △조절(온실가스 조절, 대기ㆍ수질 정화) △문화(여가, 휴양) △지지(생물 서식처 제공 등) 서비스로 구분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3%가 용어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인 63.2%보다 5.1%p가 증가했는데, 이는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기능(공급, 조절, 문화, 지지)을 묻는 질문에서는 조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여가와 휴양을 누리는 ‘문화’ 서비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조절’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주 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8.6%가 보통 또는 안전하다고 응답, 거주지에서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 유형 질문에서는 ‘공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산이나 바다는 멀리 있는 반면 공원은 대체로 가까이 있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라면서,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의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지역 지정확대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작년에 이어 2번째 조사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1.25%P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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