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뉴시안= 조현선 기자]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출시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비즈니스모델(BM)과 자동사냥은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저를 위한 게임'으로 태어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TL는 12월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29일 엔씨에 따르면 안종옥 TL 개발 PD는 "자동 사냥을 전면 제외했다"면서 "이용자가 부담을 느낄만한 BM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엔씨는 국내외에서 진행된 CBT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하는 강수를 뒀다. PC의 키보드와 마우스, 콘솔의 게임 콘트롤러를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세밀하게 콘트롤하도록 해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자동 사냥 콘텐츠가 삭제되면서 전투 시스템의 전반도 개편됐다. 캐릭터가 움직이면서도 공격이 가능하도록 설정하고, 캐릭터나 몬스터를 지정하지 않고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논타게팅'형 스킬이 추가됐다. 또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 특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성향과 콘트롤 숙련도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 속도도 대폭 빨라졌다. 자동 사냥 콘텐츠가 제외되면서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 획득의 필요성을 대폭 낮췄다. 이를 대신해 '모험'과 '탐사' 콘텐츠를 앞세웠다. TL은 게임 속 모든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오픈 월드'를 특징으로, 각 지역을 탐험하며 필드 내 숨은 장소를 찾아내고 의뢰를 완료하는 것으로 얻는 경험치를 대폭 상향했다. 안종옥 TL PD는 “CBT에서 선보였던 30레벨 까지의 소요 시간은 3분의1로 감소, 정식 서비스 기준 최고인 50레벨까지의 소요 시간은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 사냥 콘텐츠를 제거하면서 스킬-무기 시스템 등의 전투 콘텐츠와 캐릭터 성장 방식까지 모두 바뀐 셈이다. 실제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통째로 뜯어고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노골적인 과금 유도로 문제가 됐던 BM 개선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안 PD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PC MMORPG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배틀 패스 중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 등으로 대표되는 수집 콘텐츠에서도 등급의 개념을 없앴다. 모든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을 같은 등급으로 획일화하고, 동일한 성능을 갖도록 했다. 수집 콘텐츠는 인게임 콘텐츠 참여에 대한 보상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점에서 구매하는 상품과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인게임 보상 역시 외형에만 차이가 있을 뿐 캐릭터의 능력치와는 무관하도록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엔씨는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조해 나가고 있다. 지난 27일 안종옥 PD는 '프로듀서의 쪽지'를 통해 CBT 콘텐츠 중 유료 재화가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에 대해  "최근 이슈화 된 내용들 역시 개선 사항에 포함돼 제거됐다"며 "언제나 이용자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는 안 PD와 이용호 전투 디자인 팀장, 김성호 전투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라 △1인 던전 ‘타이달의 탑’  △6인 파티 던전 보스 ‘샤이칼’△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 등의 콘텐츠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TL은 사전 캐릭터 생성을 위해 1차로 오픈한 5개 서버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 추가 오픈된 서버 역시 마감되면서 서버를 증설하고 인원도 추가했다.   

한편 모든 이용자는 12월 4일 오전 11시부터 론칭 클라이언트를 사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안 PD는 “클라이언트 용량이 큰 만큼, 론칭과 함께 모두 같이 플레이하기 위해 미리 설치해두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은 12월 3일 저녁 12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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