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서구지구협의회 회원들과 다문화가정 20여명이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서구지구협의회 회원들과 다문화가정 20여명이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다문화 혼인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보다 3502건(25.1%)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지난해 9.1%로 상승했다. 결혼을 한 10쌍 중 약 1쌍은 다문화 부부인 셈이다.

그래팩=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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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66.8%,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20.0%를 차지했다. 귀화자와의 혼인은 13.2%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 남편 중 출생기준 한국인은 40대 이상에서 비중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의 비중은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고,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인 비중은 57.3%로 가장 높고, 모두 재혼(18.0%), 아내만 재혼(13.6%), 남편만 재혼(1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6세, 아내 29.9세로 나타났다. 부부 간 연령 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5.0%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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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3.0%로 가장 많았고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6.5%), 베트남(3.4%)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보다 571건(6.8%) 감소했다. 이혼한 한국인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1세, 한국인 아내의 평균 연령은 41.3세로 집계됐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 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혼한 외국인 남편과 아내 국적은 중국이 각각 13.0%, 3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526명으로 전년보다 1796명(12.5%) 줄었다.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이 늘고 있는 점도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 중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은 4.1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었다. 다문화 부부의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2012년 2.9년을 기록한 뒤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다문화 인구 사망자는 2992명으로 고령화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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