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메뉴로 한식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양식과 일식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 개념도 ‘먹는 대신 마시거나, 굶는다’로 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메뉴로 한식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양식과 일식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 개념도 ‘먹는 대신 마시거나, 굶는다’로 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한국인의 일상식이 ‘먹는 대신 마시거나, 굶는다’로 변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최근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서울대 문정훈 교수가 발표한 ‘푸드트렌드 2024’ 보고서를 분석해 지난 4년간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메뉴 ‘톱20’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먹거리 트렌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우선,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메뉴 ‘톱20’은 코로나 19를 거치며 다른 모습으로 섭취 증감이 나타났다. 한식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양식과 일식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 개념도 ‘먹는 대신 마시거나, 굶는다’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최근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서울대 문정훈 교수가 발표한 ‘푸드트렌드 2024’ 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일상식 메뉴 ‘톱20’ 가운데 1위는 역시 밥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탕류 2위, 찌개류 3위, 라면류 4위, 샐러드 5위 순이다. 이외 볶음밥류 > 김밥 > 치킨 > 돼지고기 구이 > 생선구이류 > 떡볶이류 > 만두류 > 돈까스 등 까스류> 카레밥 등 덮밥류 > 샌드위치 등 조리빵류 > 갈비탕 등 곰탕류 > 식빵 등 식사빵류 > 비빔밥류 > 햄버거 > 소고기구이 순으로 ‘톱20’이 조사됐다.

한국인들이 1년에 섭취하는 일상식의 경우, 밥이 192.7회, 국탕류 134.3회, 찌개류 68.9회, 라면류 52.1회, 샐러드 31.8회 순으로 ‘톱5’를 기록했다. 김밥 등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인들이 1년에 섭취하는 일상식의 경우, 밥이 192.7회, 국탕류 134.3회, 찌개류 68.9회, 라면류 52.1회, 샐러드 31.8회 순으로 ‘톱5’를 기록했다. 김밥 등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럼 한국인은 1년에 몇 회나 섭취할까?

밥이 192.7회, 국탕류 134.3회, 찌개류 68.9회, 라면류 52.1회, 샐러드 31.8회 순으로 ‘톱5’를 기록했다. 이외 일상식 메뉴 볶음밥 6위부터 톱 20위까지는 25회에서 13회까지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섭취 방법으로는 직접조리 1위는 밥, 간편식 1위에 라면류, 배달은 치킨이 1위, 외식은 가스류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문화권별 음식 섭취 추이 조사에서는 한식은 꾸준히 줄고 있고, 일식과 양식 섭취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등장 빈도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소세를 보이고, 양식은 코로나 19 이전 대비 포스트 코로나 시기 9% 증가했다. 중식은 평균 등장 빈도가 약 563회로 큰 변화없이 유지됨을 보였다. 일식은 코로나 19 이전 대비 포스트 코로나에 등장이 1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메뉴의 섭취 방법은 양식과 일식의 외식은 간편식과 배달 및 테이크아웃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식사 개념이 먹는 대신 마시거나, 굶는 것으로 변화를 보여 주목된다.

2030 연령층 절반 이상(약 65%)은 아침 식사를 섭취하지 않았으며, 아침식사 섭취 비중이 높은 5559 연령층은 꾸준히 식사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030 연령층 절반 이상(약 65%)은 아침 식사를 섭취하지 않았으며, 아침식사 섭취 비중이 높은 5559 연령층은 꾸준히 식사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아침을 거르거나, 음료로만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겪으며 아침 식사로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 횟수가 늘었다. 음료로 아침을 해결하는 현상이 늘며, 1만 건당 아침 음료 끼니가 1230회(코로나19 이전)에서 1320회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음식을 먹는 아침 식사 횟수는 꾸준히 감소하다 엔데믹으로 소폭 회복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횟수가 높으며, 35~44세가 음료로 끼니를 가장 많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연령층 절반 이상(약 65%)은 아침 식사를 섭취하지 않았으며, 아침식사 섭취 비중이 높은 5559 연령층은 꾸준히 식사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끼니 대용 음료로 주로 무엇을 섭취할까?

아침 대용 음료로는 커피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아메리카노, 높을수록 라떼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 푸드다이어리에 따르면, 한국인의 음료 섭취 패턴은 커피> 탄산음료> 우유> 과채음료> 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 커피& 음료 메뉴 카테고리별 매출액 비중은 아메리카노> 커피류 라떼> 음료수 라떼> 차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점심과 오후 시간대에 매출액이 집중돼 있으며, 출근/퇴근/식사 시간이 포함된 아침 및 저녁 시간대에도 매출액 비중이 높았다.

아침 대용 음료로는 커피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아메리카노, 높을수록 라떼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아침 대용 음료로는 커피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아메리카노, 높을수록 라떼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료인 커피류 내에서도 논라떼류(아메리카노)를 중심으로 디카페인과 샷추가 커피의 점포당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민 1인당 1일 탄수화물 섭취량은 1998년 이래 꾸준히 줄고 있으며, 2015년 기점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1인당 탄수화물 섭취량 323.5g에서 2021년 262.5g으로 약 19% 감소했으며, 여성의 감소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22%, 25% 감소했으며, 고연령층 대비 저연령층의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당류(단/이당류) 섭취량은 2016년 이래로 꾸준히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1일 섭취량의 감소세는 전체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20~30대 저연령층에서 크게 나타났다.

또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식사와 간식은 코로나 19를 거치며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간식 섭취 횟수는 코로나 19 이전보다 증가했으며, 직장 및 학교, 저녁에 섭취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짠과자, 단과자, 크레커 등 과자류를 중심으로 간식 섭취가 증가했다.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를 진단한 문정훈 교수는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푸드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신체가 건강한 것을 넘어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완전한 웰빙(Well-being) 상태를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기호에 맞춘 식품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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