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했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했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400만대를 넘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자 2019년 이후 5년만에 생산 대수 400만대를 회복한 것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누적된 수요를 해소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됐다. 내수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상반기 대기수요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상고하저의 흐름으로 증가폭을 축소,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대로 추정됐다. 수출은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이 예상되고, 2016년 이후 최고 실적 달성이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로 전기차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협상과 제작사의 상업용 리스 및 렌트카 판매비중 확대로 1∼10월 기준 전년대비 대미 수출은 77.0% 증가했고, 전체 전기차 수출은 전년대비 66.3% 증가 실적을 거뒀다.

[그래픽=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1~10월 기준 현대차그룹은 7.7%의 점유율로 1위 도요타그룹과 2위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가 정상화되고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억달러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도 전년 대비 0.7% 증가한 417만대로 내다봤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IRA, EU 핵심원자재법,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등 자국 생산 우대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년 국내 시장 내수 위축으로 인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친환경차 구매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높은 인건비와 경직된 노동유연성은 생산 및 투자 유인을 저하시키고 있어,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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