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서비스를 7일 오후8시부터 시작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서비스를 7일 오후8시부터 시작한다. [사진=엔씨소프트]

[뉴시안= 조현선 기자]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주요 비즈니스모델(BM)이었던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 사냥' 기능을 없애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7일 엔씨에 따르면 TL은 이날 오후 8시 국내 정식 출시된다. 모든 이용자는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TL을 PC에 미리 설치할 수 있다. 사전 설치한 이용자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TL을 플레이할 수 있다.

출시 전 분위기는 일단 밝다. 지난 3일까지 진행된 사전 캐릭터 진행 결과 총 16개 서버를 열고 최종 20만개 이상의 캐릭터가 생성됐다. PC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로는 높은 수치다.

엔씨는 신작 TL을 통해 유저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엔씨의 주요 IP(지식재산권)이지만 지나친 과금 요소로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이 이어진 게임이다. 그러나 국내 MMORPG 수준이 상향평준화되고, 과금 요소 등에 불만을 가진 유저의 이탈 등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엔씨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9% 급감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76% 감소했다. 특히 엔씨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히던 '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TL 역시 '또 다른 리니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앞서 진행된 국내외 TL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변화를 줬다. 엔씨는 TL의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했다. 문제가 됐던 BM도 확률형 아이템 대신 '배틀 패스'를 도입, 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TL의 흥행 여부가 엔씨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기존 주요작들의 하향세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내년 TL의 일평균 매출이 6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주요 경쟁사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에 나선 상황에서 신작 MMORPG를 통해 마이너스 성장을 멈출 수 있을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엔씨는 국내 출시 이후 아마존게임스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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