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건설업 사망사고 주요 원인은 ‘작업자의 단순과실’로 드러나 건설업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유형별 맞춤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적이다. [사진=뉴시스DB]
최근 3년간 건설업 사망사고 주요 원인은 ‘작업자의 단순과실’로 드러나 건설업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유형별 맞춤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적이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최근 3년간 건설업 사망사고 주요 원인은 ‘작업자의 단순과실’로 드러나 건설업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유형별 맞춤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 935호‘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CSI(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데이터 분석결과, 최근 3년간 발생한 건설업 사망사고 유형 중 ‘떨어짐’이 전체의 5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CSI에 신고된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총 739명으로, 그중 50.3%에 해당하는 372명이 ‘떨어짐’으로 인한 사고사망자로 조사됐다. ‘떨어짐’에 이어 ‘깔림’으로 인한 전체 사고사망자는 18.7%(138명), ‘물체에 맞음’은 8.9%(66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도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사고유형 중 ‘떨어짐’, ‘깔림’, ‘물체에 맞음’으로 인한 사고사망자를 합치면 전체의 약 78%로 나타났다.

‘떨어짐’, ‘깔림’, ‘물체에 맞음’ 등의 사고유형 모두에서 주요 원인은 작업자의 단순 과실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부주의로 나타났다.

‘떨어짐’ 사고의 21%, ‘깔림’ 사고의 9.4%, ‘물체에 맞음’ 사고의 24.2%가 ‘작업자의 단순 과실’로 인해 발생했다. ‘떨어짐’ 사고는 가시설에서, 깔림 사고는 건설기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사고유형별 사고객체를 분석해보면 ‘떨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객체는 가시설로 전체의 36.3%를 차지했다. 가시설 다음으로 떨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객체는 시설물로 15.1%에 해당했다.

[도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도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깔림’과 ‘물체에 맞음’ 사고의 경우 건설기계가 주요 사고 객체로 분석됐다. ‘깔림’ 사고의 34.1%, ‘물체에 맞음’ 사고의 37.9%가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요 사고유형별 사고원인 중 ‘작업자의 단순 과실’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강화를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운영 측면에서 핵심적인 방안으로 꼽았다.

안전사고가 작업 환경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작업자의 실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개별 작업자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작업자의 부주의가 주요 사고유형별 원인에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개인 작업자에 안전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떨어짐’ 사고는 가시설이, ‘물체에 맞음’과 ‘깔림’ 사고는 건설기계가 주요 사고객체이므로, 각각의 사고 방지를 위해 주요 사고객체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지혜 연구위원은 “가시설에서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 방지를 위해 초기 가시설이 설치되는 시점에서의 안전점검을 보다 면밀히 수행해야 한다”며 “물체에 맞음과 깔림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건설기계에 대한 지침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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