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반 40분 PK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1골(10호) 2도움(3·4호)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반 40분 PK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1골(10호) 2도움(3·4호)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경기가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이 해리 케인을 완전히 지웠다”고 말했을 정도로 11일 뉴캐슬 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11일 토트넘 홈구장에서 벌어진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뉴캐슬을 4대1로 물리치고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뉴캐슬의 오른쪽 진영을 완전히 지배하면서 손흥민은 1골 2도움(공격포인트 3개)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트넘의 2023/2024 시즌 출발은 매우 좋았다.

손흥민이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8월13일 브렌트포드와 원정개막전에서 2대2로 비겨 약간 실망했지만, 8월20일 홈구장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본머스(2대0)와 번리(5대2)를 연파하면서 선두로 올라 11월초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패(8승2무) 행진을 하면서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131년 전인 1892년 9월 창단, 1950/1951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60/1962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62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11월7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경기에서 두 명이 퇴장을 당해 9대11로 싸우면서도 라인을 끌어 내리지 않고 공격축구를 하다가 1대4로 대패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주장이자 중앙수비수인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3경기 연속 출장정지를 당한데다 히살리송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팀 전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첼시 전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로 극히 부진, 팀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났다.

10경기 무패 행진을 할 때는 26골을 넣고 10실점만 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칠 때는 13골을 허용하면서 7골 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11일 뉴캐슬 전 4대1 대승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대패를 당한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러 있지만 2023/2024 UEFA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손흥민은 뉴캐슬 전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면서 8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분데스리그에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로 데뷔하던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로 살라와 공동득점왕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에는 10골, 2023/2024 시즌 16경기 만에 10골을 넣으면서 8시즌 연속 두 자리숫자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992시즌 창단 32년이 된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이상 연속해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분데스리그로 간 해리 캐인 등 7명밖에 안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미스테리한 점은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이 11일(한국시간)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는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기록한 히살리송, 데스티니 우도지 두 명은 들어갔지만 손흥민이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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