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캐나다의 유명 커피·도넛 브랜드 '팀홀튼'이 국내에 상륙했다. 최근 서울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커피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팀홀튼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3번출구에 위치한 국내 첫 매장에서 오픈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팀홀튼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민커피'로 유명하다. 60년간 쌓은 커피에 대한 전문성으로 전 세계 16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브랜드다.

한국은 중국과 인도·파키스탄·필리핀·태국·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7번째 진출하는 국가다. 

팀홀튼 브랜드를 운영하는 RBI그룹 라파엘 오도리지 APAC 사장은 "한국은 커피 문화가 강하고 새로운 음식 경험을 시도하는 고객들이 많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갓 만든 커피·시그니처 도넛·신선한 음료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샌드위치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팀홀튼은 한국 고객들이 기다렸던 팀홀튼의 대표 메뉴 더블더블과 아이스캡·프렌치바닐라·도넛·샌드위치 등 시그니처 메뉴의 주요 라인업을 모두 출시한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 카페 라떼는 46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4500원과 비교했을 때 다소 저렴한 수준이다. 

팀홀튼 커피 이노베이션 수석 매니저인 알렉 로바스키는 "팀홀튼은 하루에 300잔의 커피를 시음하며, 전 세계에서 3명만이 아는 팀홀튼만의 특별한 커피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며 "항상 부드럽고, 신선한 커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팀홀튼 커피, 세계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되기를 꿈꾼다"며 "한국은 지금부터 시작"고 강조했다. 

팀홀튼은 신논현역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선릉역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5년 내 1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가 적용된 드라이브스루를 비롯한 다양한 타입의 매장 모델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팀홀튼을 시작으로 해외 커피 브랜드들의 진출이 대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 '인텔리젠시아'는 현재 국내 공식 매장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인텔리젠시아는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다.

또한 미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 '피츠커피'도 지난 5월 국내에 상표를 출원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아직 출점 시기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팀홀튼은 국내 1호점 오픈을 기념해 선물도 준비했다. 캐나다 대표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오픈 4일간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캐나다 왕복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추첨해 증정한다. 오픈 첫 날에는 선착순 대기고객 200명에게 팀홀튼 귀마개를 제공한다. 

한편 팀홀튼 1호점을 중심으로 강남대로 인근에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해 슈퍼두퍼·쉐이크쉑 등이 위치해 있다. 강남대로를 따라 삼성동까지 이어지는 테헤란로에는 블루보틀을 비롯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의 매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대로는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많아 옥외광고를 하기만 해도 홍보 효과가 두드러질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라며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들이 첫 출전지로 강남일대를 선택하면서 그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