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유자체험관을 방문해 유자를 따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유자체험관을 방문해 유자를 따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세계로 수출되는 전남 고흥 유자가 12일 열린 국무회의장에서 상큼한 맛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장에 유자음료와 과일맛 떡 등 가벼운 다과로 구성된 농식품 수출제품을 소개했다.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농식품 및 스마트팜 등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는 정 장관이 지난 11월 21일 하동 청년농부들이 만든 농식품을 소개한데 이어, 고흥산 유자음료를 포함한 케이-푸드(K-Food)를 국무회의에 선보인 것.

이날 정 장관이 국무총리·장관들에게 홍보한 제품은 전남 고흥산 유자음료를 포함한 수출제품들이다. 정 장관은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자, 쌀가공식품, 과자류 등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대표 신선농식품 중 하나인 유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최근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 날 국무회의장에는 유자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며 수출기업들의 제품 개발 노력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고흥유자 음료는 두원농협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주로 유자청 형태로 미·중·일, 아세안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두원농협은 고흥군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유자를 수매해 가공·수출, 지역 브랜드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고흥 유자 고급화 마케팅 노력 등으로 올해 두원농협의 유자 수출은 38%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 전통식품인 떡과 김치 등이 과일맛 떡, 크림떡, 김치맛 과자 등 새로운 수출제품으로 재창조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젊고 트렌디한 제품 개발에 힘입어 떡류 수출액은 11월까지 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1.1%, 과자류는 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6%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 수출은 세계적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해외에서 케이-푸드(K-Food)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 날 소개된 제품 외에도 라면, 과자·음료, 냉동김밥 등은 국내 생산이 해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정 장관은 “농식품 수출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푸드(K-Food)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향후에는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전세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케이-푸드(K-Food)를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수출에 힘써주는 농식품 수출기업과 농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확대가 타 산업에도 좋은 사례가 돼 국가 전체 수출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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