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누비랩이 오는 2024년 1월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누비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관에 42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열어 푸드 AI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누비랩]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누비랩이 오는 2024년 1월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누비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관에 42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열어 푸드 AI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누비랩]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오는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로의 출격을 예고했다. 이들은 현재 양사가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케어 기능 등을 중심으로 선보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네이버는 자사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네이버 D2SF가 투자한 18개 스타트업이 CES 2024에 출격한다고 13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레티널 △뷰런테크놀로지 △모빌테크 △누비랩 △크리스틴컴퍼니 △가우디오랩 △프라나큐 △휴레이포지티브 △엔닷라이트 △리빌더AI △딥오토 △엔서 △에바 △튜닙 △아트랩 △딥메디 △두잉랩 등이 참가한다.

특히 참가 기업 대부분이 네이버가 강조하는 AI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D 기술 스타트업 '리빌더AI'는 모바일 기반의 3D 콘텐츠 생성 솔루션 'VRIN 3D'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주변이나 사물, 공간을 촬영하면 이를 3D 콘텐츠로 빠르게 생성해 주는 AI 솔루션이다. 이어 '아트랩'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를 촬영하면 이를 분석해 최적의 개선법과 화장품을 추천하는 AI 뷰티솔루션을, '가우디오랩'은 AI 음원 분리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소음제거 솔루션 △노래방 △웹 기반 음원 분리 △사운드 생성AI 체험 데모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딥오토'는 AI 전문 인력 없이도 최신 AI 모델을 탐색하고, 다양한 데이터셋을 쉽게 학습해 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연구 스튜디오를 선보일 방침이다.

헬스케어 집중 기업도 눈에 띈다.

'엔서'는 이번 CES를 통해 후각 자극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분석하고 10분 이내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잉랩'은 신규 데이터 학습 없이도 전 세계 모든 음식을 인식할 수 있는 AI 엔진과 이를 연동한 식단 모니터링 솔루션을 소개한다. '딥메디'는 카메라 기반의 건강정보(혈압 등) 측정 기술 기반으로, 재가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미러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누비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관에 42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열고 푸드 AI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3세대 AI 푸드 스캐너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의 투자 전문 계열사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도 CES 2024로의 출격을 예고했다. 카카오와 같이 이들 기업 중 대부분 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뉴로티엑스 △레티널 △메디띵스 △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액스 △에이슨 △엑소시스템즈 △이모코그 △위플로 △티제이랩스 등이 디지털 혁신 역량을 뽐낼 계획이다. 

'뉴로티엑스'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전자약은 전자와 약 의 합성어로, 전기자극을 이용해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에이슨’은 생체신호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측정하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 '이모코그'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치매 예방부터 진단과 치료 등 전체 주기에 걸친 치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메디띵스'는 신경인성 방광 및 배뇨장애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또 착실하게 미래를 일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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