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지속해온 긴축정책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워싱턴의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지속해온 긴축정책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워싱턴의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김수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지속해온 긴축정책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연준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진 않았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언제부터 긴축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지에 대한 문제는 분명히 세계적으로 논의할 주제이며 우리 또한 논의할 주제"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며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고, 이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선 기존 5.1%에서 4.6%로 하향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명의 연준 위원 중 11명은 최소 3회, 8명은 2회 이하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으며,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2.4%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4.1%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동결 및 내년 금리 인하 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4% 상승한 3만7090.2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1.37% 오른 4707.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38% 상승한 1만4733.96에 마감했다.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19%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5bp 떨어진 4.180%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0.4bp 급락한 4.43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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