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기업 해설가로 나선 김계수 전 와트로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안]
주한외국기업 해설가로 나선 김계수 전 와트로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안]

[뉴시안= 김수찬 기자]지난 30년 간 주한외국기업을 경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국내 기업인들에게 전파하고 같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험들이 외국기업들 이해하고, 이들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겁니다

김계수 전 와트로코리아 대표이사는 요즘 주한 외국기업 해설사로 활약하면서 국내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기업의 경영방식, 문화차이 등을 전파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글로벌 열시스템 전문기업인 와트로코리아에서 1989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간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그는 한국지사 시절부터 법인으로 승격한 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외국기업의 A부터 Z까지를 다양하게 경험한 소중한 자산을 국내 기업 임직원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한국의 기업과 외국기업은 경영에 있어서 차이점이 많다. 당연한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 기업은 기업경영의 모든 것을 국내에서 의사결정한다. 그러나 주한 외국기업의 경우, 거시적 경영을 하는 기업이면 대체적으로 국내에서 의사결정을 해도 무방하나, 미시적 경영을 하는 기업의 경우, 주요 사항들을 결정할 때 외국에 있는 본사와 협의를 해야 한다. 제가 경영한 회사는 미시적 경영을 하는 회사로 본사와 여러 면에서 협의해야 한다. 이러한 기업의 기본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 등을 이해한다면 비즈니스에서 서로에게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요즘 외국기업 경영의 이해라는 주제로 주로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외국기업의 한국진출 단계부터 한국시장 진출 시 정보획득’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 ‘이익 창출 방안’ ‘이전가격구조’ ‘마케팅&세일즈 방식’ ‘직원 채용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한외국기업 CEO로서 오래 활동하면서 축적한 김 전 대표만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지식보고를 한꺼번 풀어헤친 셈이다.

외국기업과 한국기업 간 기업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외국기업의 경우 마켓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설정 해 놓고 비즈니스를 한다. 국내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가격, 납기, 서비스 등에서 경쟁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 기업도 많이 변하고 있지만, 능력을 중시하고 능력에 따른 개인별 성과급을 지급하는 형태도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김계수 전 와트로 코리아 대표가 국내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기업 경영과 문화 차이 등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김계수 전 와트로 코리아 대표가 국내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기업 경영과 문화 차이 등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과 거래(사업)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문이 무엇이냐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우선 의사결정의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시장에서의 가격 결정은 어떻게 하는 지, 설비의 서비스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지, 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를 하는 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주한 외국기업 CEO들의 가장 큰 챌린지는 외국에 있는 본사 CEO나 의사결정자들에게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설득을 시켜야 한다그런만큼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기업경영 성패는 상대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외국기업과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면 언제든 달려가 내가 경험한 지식과 정보가 사장되지 않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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