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S24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미국 내 실사용 점유율이 25%를 하회했다. 지난 9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중국 기업들의 신제품이 시장을 점령한 탓이다. 위로는 프리미엄 제품과 아래로는 보급형 제품의 추격에 쫓기는 삼성전자는 내년 1월께 갤럭시S24 시리즈 조기 출시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11월 미국 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점유율은 24.8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55.7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포인트, 구글은 2.56%으로 약 0.3%포인트 각각 늘었다. 

스탯카운터는 실제 기기의 인터넷 접속 통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기준 시점의 판매량이 아닌 누적 기기 보급률과 사용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지난 한해 동안 미국 내 삼성전자의 기기 판매량이 줄고 실사용자도 줄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내 분기별 판매 지표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애플 53% △삼성전자 25% △레노버 11% △구글 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3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위로는 아이폰, 아래로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의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어제의 동지'였던 구글의 하드웨어인 '픽셀' 시리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내달 초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가 '최초의 AI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구글이 자사 초거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나노 버전을 픽셀8 프로에 내장하겠다고 밝힌 점도 뼈아프다. AI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화제성 경쟁에서 한 발 밀리는 모양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순께 갤럭시S24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언팩지로는 최초로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 산호세로 결정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절치부심'으로 만든 삼성 엑시노스2400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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