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강의를 하는 유상건 상명대 교수. [사진=뉴시안]
한국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강의를 하는 유상건 상명대 교수. [사진=뉴시안]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이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최, 한국골프산업학회가 주관해 19일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학술세미나.

첫 번째 발제자인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 융합학과 교수는 “골프산업의 주요 축인 골프장, 골프장비와 용품업, 골프대회, 미디어, 마케팅,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가 중요하다"며 "골프산업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제안된 드라마, 산업, 거버넌스의 ‘DIG 모델’에 대해 얘기하고 올바른 K-골프 문화의 조성과 문제점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지속적인 골프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골프산업 관련 세제개편뿐 아니라 골프장 이용료의 합리성과 대중골프장 건설에 대한 문제점, 골프에 대한 인식개선, 디지털친환경 등 한국골프의 '백년대계'를 보고 철저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발제자인 오상준 아시아골프인문학연구소 대표는 "골프선진국에서는 골프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있어 골프의 양적 성장과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주요 화두로 삼아왔다"며 "해외골프산업은 일반 기업들이 서둘러 도입한 ESG에 역시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오 대표는 "미국 영국 등 골프선진국은 평일이나 주말에 주니어 선수들에게 골프장을 무조건 개방하는가 하면 반려견을 데리고 라운드를 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며 "미국 PGA 오브 아메리카는 골프를 통해 상이군인 및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활을 돕고 있다. 한국이 골프선진국이 되려면 골프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강의하는 오상준 아시아 골프인문학 연구소 대표. [사진=뉴시안]
지속가능한 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강의하는 오상준 아시아 골프인문학 연구소 대표. [사진=뉴시안]

이날 토론은 더피알 대표이자 학회 자문위원을 맡은 이동희 국민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 교수와 오 대표를 비롯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나승복 변호사, 김태영 경희대학교 스포츠학과 교수(학과장), 장보윤 LPGA 글로벌교육팀 아시아평가위원이 패널로 나섰다.

서천범 소장은 "2018년까지 골프의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부터 골프장 신규 공급은 더딘데 반해 골프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과수요현상이 나타나면서 골프장 그린피 폭등과 부킹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0.0%에 달하면서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골프장 건설 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골프의 초과수요현상은 2020년대 후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해결방안으로 서 소장은 "골프장 건설 규제를 완화해서 초과수요현상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골프장의 비싼 그린피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골프산업학회 자문위원장인 최수현 국민대학교 석좌교수(제9대 금융감독원장)는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우리 학회를 중심으로 처음 개최하는 세미나"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골프산업이 올바른 발전 방향으로 가고자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산업과 학문을 융합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골프산업학회(사무총장 김용업)는 골프를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규모보다 산업 통계나 체계적인 전략이 부재한 현실에서 학계 논문을 기반으로 골프 산업 정책 제안 및 골프업계의 경영 지원 활동 지원을 통해 골프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학술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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