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F&F가 인수 예정인 센터포인트 강남 조감도. 
패션기업 F&F가 인수 예정인 센터포인트 강남 조감도. 

[뉴시안= 김수찬 기자]지난 10월 '센터포인트 강남'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패션기업 F&F (대표 김창수)가 최근 마스턴투자운용과 MOU를 맺고 본계약을 거친 후 올 연말까지 빌딩 인수를 최종 마무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2월초 MOU를 맺었다. 본계약 체결과 잔금 지급 등을 마무리짓고 올해말까지 빌딩 인수작업을 클로징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평당 4200~4300만원 가량으로 총 매입가는 3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F&F는 내년 10월께 건물이 완공되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인수전에는 현대자동차, 알레르망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건물이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건물이 완공되면 지상 14, 지하 6층 규모로 연면적 27024의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센터포인트 강남 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입 여부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아직 미정이라는 게 회사측 공식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F&F는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을 인수하려 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뒤 포기했다.

F&F의 현재 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541에 위치해 있다. 218억원에 토지를 매입해 지난 2008년 준공했다.

김창수 회장. [사진=뉴시스/F&F제공]
김창수 회장. [사진=뉴시스/F&F제공]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 유명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8091억원, 영업이익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1%, 61.9%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국내 상위 패션회사 3곳인 삼성물산, 한섬, LF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출판사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김창수 회장은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인 미국 MLB,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 등의 라이선스를 매입, 유명한 패션 브랜드로 재창조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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