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1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1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초반 성적은 일단 합격점인 분위기다. 네이버가 '베타 테스트'를 강조하는 등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예고하는 등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트위치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치지직' 베타 테스트를 전날 시작했다. 일부 게임 스트리머에 한해 방송을 송출할 수 있지만 시청은 누구나 가능하도록 했다. 

치지직은 △최대 1080p 60fps와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 다시 보기 △TTS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베타테스트에는 풍월량, 침착맨, 릴카 등 대형 스트리머를 비롯해 인기 스트리머들이 모여 화제가 됐다. 이들은 채팅창 가독성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트위치 대비 개선된 화질과 UI 등 시스템 환경 전반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네이버는 그간 게임 분야에서 게임사·창작자·사용자들이 함께 모이는 게임 특화 커뮤니티를 구축해 왔다. 현재도 네이버 게임 라운지,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를 함께 운영 중이며 최근 네이버 앱(애플리케이션) 개편에 맞춰 '게임판'을 새로 출시한 바 있다. '치지직'을 통해 지금까지 구축해 온 게임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스트리머와 사용자들의 실시간 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치지직'의 구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위치와 유사한 방송 환경이지만 트높은 해상도와 매끄러운 운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하면서다. 특히 네이버페이 연동을 통한 간편한 후원 시스템과 사용자 인증 등을 기반으로 기존 플랫폼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기능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기존 플랫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024년 1월, 2월 두 차례에 걸쳐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적인 기능 개선 작업을 통해 '치지직'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께 정식 서비스 돌입이 목표다. 

오는 1월 있을 업데이트에서는 △채팅 활동 기록 조회 △본인 인증 사용자 채팅 설정 △팔로워 대기 시간을 포함한 채팅 이용 대상 설정 △PC 버전에서의 채팅 팝업 △19세 미만 방송 시청 연령 제한 △익명 후원 등 방송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2월에는 △스트리머 채널 유료 구독 △게임·주제·라이브 및 동영상 등 방송 탐색 기능 △영상 후원 시스템 등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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