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 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조 근로자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북구 현대차 명촌 정문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기업이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 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조 근로자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북구 현대차 명촌 정문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기업이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 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근로자 월 평균 노동비용은 601만6000원으로 전년 585만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 고용으로 실제 부담하는 금액으로, 임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직접 노동비용은 476만4000원, 퇴직급여 등 간접 노동비용은 125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 2.3% 늘었다.

[그래픽=고용노동부]
[그래픽=고용노동부]

직접비용 중 정액·초과급여가 394만 2000원으로 3.1%, 상여금 및 성과급은 82만 2000원으로 2.3% 올랐다. 간접비용은 건강보험 등 법정 비용과 교육훈련비는 증가, 퇴직급여와 법정 외 복지비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간접비용 상승률이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1인당 월 1119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61만 4000원), 제조업(684만원) 등의 순이다.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으로 314만 6000원으로 격차가 컸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월 483만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760만 8000원으로 6.7%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체의 63.5% 수준으로, 2020년(70.3%), 2021년(67.3%)과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에서 근로자 수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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