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이통3사의 수장들이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컴퍼니'로의 도약을 강조했고,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을 넘어선 '플랫폼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먼저 유영상 SKT 사장은 "청룡의 해를 맞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실사구시란 중국 한서(漢書)에 쓰인 말로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유 사장은 AI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유 사장은 각 조직이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고,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또 시장은 우리에게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을 독려했다. 유 사장은 SKT가 가고자 하는 글로벌 AI컴퍼니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이같은 전략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주체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실행하고 성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영섭 대표 체제 이후 첫 새해를 맞는 KT는 본업인 통신을 넘어선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의 발전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조직과 인사 개편 이후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그룹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해 보자”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플랫폼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3사 CEO로는 유일하게 본업인 통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4년도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CX(고객경험), DX(디지털혁신), 플랫폼'으로 구성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황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찐팬'을 챙기며 고객 중심 전략을 강조해 온 만큼 올해도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세부 전략으로는 먼저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 M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통신의 디지털화'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인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로 확대 적용 및 데이터 사업 성과 확대, B2B와 B2C의 플랫폼 사업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어 황 사장은 "통신의 근간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멈추는 만큼,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하나된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만큼 모든 조직이 같은 목표 아래 달려가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협업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