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장급 승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래에셋그룹이다. 지난해 2명의 사장 승진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6명의 부회장, 3명의 사장 승진으로 7명이 늘어난 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사진=미래에셋]
올해 사장급 승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래에셋그룹이다. 지난해 2명의 사장 승진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6명의 부회장, 3명의 사장 승진으로 7명이 늘어난 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사진=미래에셋]

[뉴시안= 이태영 기자]30대 그룹에서 올해 신규 승진한 사장(급) 숫자가 증가했고, 평균 나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승진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 수는 지난 2023년 32명(사장 27명·부회장 4명·회장 1명)에서 올해 38명(사장 27명·부회장 11명)으로 약 20% 늘어났다.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55.3세에서 올해 56.3세로 1년 높아졌다. 부회장들을 제외한 사장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도 지난해 55.5세에서 올해 57.0세로 1.5년 상승했다.

지난해 사장단 승진자 중 오너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등 4명인데 반해 올해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등 2명에 그쳤다.

30대 그룹 중 사장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그룹은 13곳으로 작년 12곳에 비해 1곳 늘었다.

올해 사장급 승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래에셋그룹이다. 지난해 2명의 사장 승진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6명의 부회장, 3명의 사장 승진으로 7명이 늘어난 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그룹으로 지난해 루크 동커볼케 1명의 사장 승진자를 낸 것과 달리 올해는 이규석, 서강현 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이 승진하면서 지난해 대비 6명이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2명 사장급 승진자에서 올해 이영구 부회장을 포함한 2명이 증가한 4명의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8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것에 비해 올해는 3명에 그쳤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7명에서 5명으로, 4명에서 2명으로 사장단 승진자가 2명씩 줄었다. 평균 연령은 지난해 57.1세에서 올해 54.7세로 2.4년 감소했다.

사장 승진자들의 학부 졸업 기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비중은 지난해 32명 중 14명(서울대 8명·연세대 5명·고려대 1명)으로 43.8%였으나 올해는 38명 중 19명(서울대 8명·연세대 8명·고려대 3명)으로 50%였다. 석사 이상 학력은 지난해 전체의 72%인 23명에서 올해는 42.1%인 16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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