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세계골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지난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셰플러는 2회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데다 상금왕, 평균타수 상을 수상했다.

PGA 투어는 4일(한국시간) "셰플러가 회원 투표에서 38%의 득표율을 획득해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4위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 세계랭킹 10위 윈덤 클라크(30·미국) 등을 제치고 2022-2023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2회 연속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셰플러가 처음이다. 우즈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회 연속,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회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우즈 이전에는 프레드 커플스(64·미국·1991∼1992년)와 닉 프라이스(66·남아공·1993∼1994)가 2회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2승한 것을 포함해 13회나 '톱5' 안에 들었다. PGA투어 통산 6승이다. 셰플러는 총상금만 2101만4342달러(약 275억5000만원)를 획득해 2021-2022 시즌에 벌어들인 최고 기록 1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셰플러는 또한, 시즌 평균타수 68.63타로 가장 낮은 타수를 친 선수에게 주는 바이런 넬슨 상도 안았고,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도 74.43%로 랭킹 1위에 올랐다.

신인상은 우승 없는 '늦깍이' 루키 에릭 콜(35·미국)에게 돌아갔다. 35세는 역대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중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2004년 38세의 나이에 신인상을 받은 토드 해밀턴(미국)이다.

콜은 51%의 득표율을 받아 니코 에차바리아(29·콜롬비아), 빈센트 노르만(26·스웨덴), 루드비그 오베리(24·스웨덴) 등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콜의 어머니 로라 보 또한 197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콜은 지난 시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37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7번 들었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대회인 BMW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혼다 클래식에서는 크리크 커크(38·미국)에게 연장전에서 졌고,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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