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4조6909억원, ICT 분야에 1조1668억원을 투자하는 '2024년도 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4조6909억원, ICT 분야에 1조1668억원을 투자하는 '2024년도 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시안= 조현선 기자]정부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 연구개발(R&D)을 위해 약 6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도 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과학기술 분야에 4조6909억원, ICT 분야에 1조1668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올해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 허브 구축(100억원),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40억원),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산업 기술 개발(206억원)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가됐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블록화에 따른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및 R&D 혁신에 대한 국가적 요구 등 국내외적 상황 속에서 '선도형 R&D 혁신으로 글로벌 과학기술·ICT 강국 도약'을 목표로 투자 계획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신진연구자 기초 연구 투자 강화…전략기술 확보 위한 R&D 사업 신규 편성

먼저 정부는 연구자가 도전적인 R&D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지원키로 했다. 특히 신진연구자 대상 기초연구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한우물파기' 연구와 '세종과학펠로우십'이 꼽히며 각각 올해 90억원, 1299억원으로 편성됐다. 또 국내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 허브 구축 등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인력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 ICT 기반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분야에도 투자한다. 첨단바이오와 국내 주력기술(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기술 등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 목적의 R&D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73억원) △양자공통기반기술(24억원) △반도체 첨단패키징 핵심기술개발(64억원)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미래 원천기술 개발(33억원) 사업이 신규 편성됐다.

또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100억원),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60억원) 등 우주, 원자력 등 거대과학 분야 민간 기술혁신 촉진 등을 위한 R&D 투자도 확대한다.

생성형 AI·6G·자율주행차 등 초격차 기술, 디지털 혁신 기술 R&D 강화

정부는 디지털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술과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6G 등 차세대통신 기술, 양자암호통신, 사이버보안 기술 등 ICT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특히 정보보호 핵심 원천 기술 개발 사업에는 신규 과제 661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104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율주행차 단계별 테스트와 실증을 위한 기술개발 등 미래 디지털 혁신·유망기술 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혁신사업 등 총 3개 사업에 46억5000만원이 추가돼 올해 총 400억원으로 확정됐다.

혁신 연구 성과를 지역과 딥테크 산업화로 확산하는 분야에도 투자한다. 첨단과학기술 분야 공공연구 성과가 창업투자, 기술이전 등 과학사업화를 통해 미래 신산업으로 연결되도록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딥사이언스창업 활성화지원 사업을 신규 편성했고, 학연협력플랫폼 구축에는 81억원이 투입된다. 또 ICT R&D 혁신바우처 지원(19억원) 등 기술사업화 사업도 36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글로벌 우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14억원을 투입해 12대 분야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디지털 신산업을 견인할 고급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학·석사 연계지원, 지역인재 양성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피제 폐지 등 과학기술 평가 전문성·투명성 강화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과학기술 분야에는 평가 시 △상피제(일정 범위 내 친족이 평가 참여하는 것) 원칙적 폐지 △도전성·혁신성 지표 비중 대폭 확대 △평가 종합의견 원칙적 공개 등 평가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평가 체계 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또 일회적·파편화된 사업 구조 개편 및 과제 대형화 등 R&D 사업 구조 개편 마련을 추진해 내년도 예산협의·편성 과정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ICT 분야는 △장기연구를 통한 난제 해결에 중점을 둔 전략적 기획 △데이터 기반 기획지원 플랫폼 구축 등 적기·상시 기획 체계 수립 △PM의 선정평가위원 대상 설명 의무화 등을 통한 평가 전문성 강화와 같은 R&D의 기획, 평가 역량을 중점 제고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수행을 위해 계속과제 추진 가이드라인과 글로벌 R&D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계속과제 추진 가이드라인을 통해 연구자가 전년 대비 예산 감액 등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원활한 사업·과제 수행이 가능하도록 연구비 조정 절차, 협약 변경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이같은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구자 주도의 적합한 연구과제 지원 방향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확정된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과제별 추진 일정을 오는 5일자로 공고한다. 이달 말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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