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이 84조원을 넘겼다. 3년 연속 최대 금액을 경신했고,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이 84조원을 넘겼다. 3년 연속 최대 금액을 경신했고,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이 84조원을 넘겼다. 3년 연속 최대 금액을 경신했고, 연평균성장률(CAGR) 13% 이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23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50.9% 늘었다. 

LG전자는 "경기둔화로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당시에 버금가는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성장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B2B 실적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회사측은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를 꾀한다. 또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해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 사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출범 10년을 맞는 전장 사업은 지난해 기준 생산 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가전과 IT서 쌓아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 등 전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TV사업은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올레드와 QNED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돼 온 가운데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등 시장 변곡점에 조기 대응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이 견조한 수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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