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는 대다수 교수와 관료 출신 인물이 많았다. [사진=뉴시스]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는 대다수 교수와 관료 출신 인물이 많았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30대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SK·현대차·LG·롯데 5대 그룹에 겸직 사외이사가 59% 편중돼 있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37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2곳 이상 기업에서 겸직하고 있는 사외이사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의 21.4% 수준이다.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전체 겸직 사외이사의 58.8%에 해당하는 104명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겸직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현직 교수가 72명(40.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료 출신이 56명(31.6%)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의 출신 부처를 살펴보면 △국세청(10명) △검찰(10명) △산업자원부(9명) △기획재정부(7명) 등 순으로 많았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 겸직할 수 있다.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 가능하다. 

다만 겸직 사외이사가 5대 그룹에 편중돼 있어 독립성과 전문성으로 사내이사를 견제한다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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