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톤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해 설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설 민생안정대책 △2024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 △2024년 SOC 사업 신속집행 계획 △2024년 정부 일자리사업 추진방향 △예멘 반군 사태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먼저,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6만톤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해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관리하는 한편, 특히 사과, 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소상공인 대상 저리 대환대출(금리 7% 이상→4.5%)을 신설(2월)하고, 중소·영세사업자 128만명에게 부가세·법인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부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재정 신속집행 계획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제회복의 온기가 민생 현장에 보다 빠르게 확산되도록 전 공공부문이 상반기 신속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재정은 약자 복지, 일자리,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65% 이상을 집행하고, SOC 사업의 경우 상반기 약 15조7000억원(65%)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투자와 민간투자사업도 상반기에 각각 역대 최대수준인 34조 9천억원, 2조 7천억원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정부 일자리사업 추진방향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올해도 고용률 등은 양호한 흐름이 전망되나,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고용취약계층이 체감하는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이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청년층 일경험 기회 제공, 출산육아기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홍해 인근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현 2000만원)를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물류애로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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