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6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협약식에 앞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6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협약식에 앞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 ㄱ씨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더 이상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이전에는 신분증 하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소지하고 다녀야 했지만, 신분증이 모바일에 탑재되며 은행 업무부터 민원까지 대부분의 일상 업무를 휴대전화로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ㄱ씨는 평소 자주 쓰는 민간 앱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자주 쓰는 앱에서 생체 인증만 하면 바로 모바일 신분증을 쓸 수 있어, 앱을 찾느라 헤맬 일 없이 바로 신원 증명에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 모바일 뱅킹 앱에서 계좌개설 시 사용하고, 민간 앱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바로 연계시켜 신원 증명하는 등 편리함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민등록증을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인증 수단으로 공공 웹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약 2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가칭 Any-ID) 서비스를 구축·확산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사업에는 약 163억8000만원이 배정, 전국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는 17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등록증을 신청자에 대해 모바일로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정부 통합로그인(가칭 Any-ID) 서비스 구축·확산 사업에는 약 77억원이 배정, 주요 웹사이트 적용, 민간 로그인 서비스 확대, 보안성 강화 등에 활용돼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 통합로그인(가칭 Any-ID)서비스를 적용한 공공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하나의 인증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모바일 주민등록증 추진으로 운전면허‧유공자격 등 발급 자격이 있는 일부 국민만 사용하던 모바일 신분증을 2025년부터 17세 이상 국민 누구나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원 증명에 사용할 수 있어 일상 속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가 향상되고, 기업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신분증은 2020년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모바일 신분증의 안전성‧편의성을 검증하고, 2022년 모바일 신분증 공통 플랫폼 및 운전면허증, 2023년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확대했다.

향후 주민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증(2025), 장애인등록증(2026) 등 다양한 신분증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 개방을 확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일상화하고 다양한 민‧관 융합서비스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통합로그인(가칭 Any-ID) 서비스가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확산돼 이용자는 하나의 인증수단으로 여러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ID(네이버 등) 등 국민이 원하는 인증수단으로 모든 공공 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행정·공공기관에는 통합인증 공통기반을 제공해 개별인증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과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민간 ID, 간편인증, 공동·금융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통합해 여러 공공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는 정부 통합로그인(가칭Any-ID)서비스 체계를 구축, 올해 상반기부터는 정부24, 고용24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며,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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