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앞서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5 등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AI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또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 중 80~90%를 이전 모델의 하드웨어 최적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배터리 소모 전류량이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외신 등을 통해 제기된 일부 AI 서비스 유료 구독화에 대해서는 "기본 AI 기능은 일정 기간 무료 정책을 유지할 생각"이라면서도 "향후 고도화된 AI 기술이 나올 경우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쓰길 원하는 고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수요를 고민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의 AI 스마트폰을 표방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전작 대비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이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4%로 애플(20.1%)에 1위를 내줘야 했다.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갤S24 일반·플러스 모델의 256GB 기본형 출고가는 전작 대비 동결된 반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출고가가 10만원가량 인상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울트라의 경우 최고 용량인 1TB 모델 출고가가 212만7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상 첫 200만원대 갤럭시S 제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최고의 하드웨어를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제작한 결과물인 만큼 원자재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