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사진=AP/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클린스만 호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조별 예선 두 경기 만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안컵 직전 까지는 6연승을 올리면서 19골을 넣는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단 두 경기 만에 3실점을 당하고 있다.

김민재는 클린스만 호의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예측했는지, 지난 1월2일 있었던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시상식 때,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예상을) 너무 멀리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계축구 정상급 리그인 분데스리그(김민재 이재성 정우영), 프리미어리그(손흥민 황희찬), 리그 1(이강인) 등 유럽 파 들을 11명이나 보유한 클린스만 호가 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걸까.

아직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워크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같은 우승후보 팀들이 컨디션을 토너먼트 이후로 맞춰 놓듯이,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클린스만 호의 최고의 컨디션도 16강 이후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몇 몇 포지션에 약점을 보인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왼쪽 풀백과 공격진에서 허점을 보였는데, 특히 황의조가 불미스런 일로 빠진 공격진을 보강하지 않고 조규성과 오현규 2명만 데려갔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주민규는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2위(나상호 12골) 선수와 무려 5골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였는데, 선발하지 않았다.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해있는 바레인과 요르단은 중동지방 선수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홈그라운드 잇점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 그에 대한 전술을 짜야 하는데, 안일하게 경기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3차전에서 맞붙을 말레이시아는 바레인과 요르단에 비해 약한 팀이긴 하지만, 한국축구를 가장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팀을 맡기 직전까지 4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위원장을 맡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세계축구계에 잘 알려져 있는데, 경기 도중 상대팀의 수시로 변화하는 전술전략에 대처하지 못하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2023 카타르 아시안 컵>

-경기 결과

A조 카타르 3대0 레바논

중국 0대0 타지기스탄

레바논 0대0 중국

카타르 1대0 타지기스탄

타지기스탄 2대1 레바논

카타르 1대0 중국

 

A조 결과 1위 카타르(3승, 승점 9점)

2위 타지기스탄(1승1무1패, 승점 4점)

3위 중국(2무1패, 승점 2점)

4위 레바논(1무2패, 승점 1점)

 

B조 호주 2대0 인도

우즈베키스탄 0대0 시리아

호주 1대0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3대0 인도

 

C조 아랍에미레이트 3대1 홍콩

이란 4대1 팔레스타인

이란 1대0 홍콩

아랍에미레이트 1대1 팔레스타인

 

D조 일본 4대2 베트남

인도네시아 1대3 이라크

이라크 2대1 일본

인도네시아 1대0 베트남

 

E조 한국 3대1 바레인

말레이시아 0대4 요르단

한국 2대2 요르단

바레인 1대0 말레이시아

 

F조 태국 2대0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2대1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2대0 키르기스스탄

태국 0대0 오판

 

<조별 예선 3차전 경기 시간, 한국시간>

 

B조 3차전 23일 오후 8시30분

호주 대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대 인도

 

C조 3차전 24일 0시

이란 대 아랍에미레이트

홍콩 대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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