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엑스 푸드위크 2023'에서 관람객들이 냉동김밥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엑스 푸드위크 2023'에서 관람객들이 냉동김밥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가공산업 시장을 2028년까지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밥과 떡볶이, 냉동떡, 쌀 음료 등의 국내외 수요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내외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제3차 (2024년~2028년)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8년까지 시장 규모를 17조원, 수출을 4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미래 유망품목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라는 3대 주요과제와 가루쌀 산업생태계 조성, 수출 확대 등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국내외 식품 소비 유행을 고려한 4대 시장전략(간편, 건강, 케이-푸드(K-food), 뉴트로)을 토대로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키로 했다. 특히,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와 협력해 제품개발·판로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톤)를 가루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쌀가공식품 시장 확장을 통한 가공용 쌀 소비량 확대(2022년 57만톤→ 2028년 72만톤)로 쌀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해외 주요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 수도 10배 늘려(2023년 3개소 → 2028년 30개소) 국내외 글루텐프리 시장을 선도한다. 또한 수출액 4억달러 달성을 위해 주요 수출국·품목별 특화전략 수립,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쌀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를 2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을 비롯해 쌀 소비 미래세대인 어린이·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 기반을 적극 확충한다.

아울러 원료공급, 시설·경영, 연구개발(R&D), 산업 정보·통계 등 산업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대내외 경쟁력을 다질 계획이다.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 조성, 계약재배 지원으로 원료의 민간조달을 활성화한다. 또한, 장립종 쌀 소비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원료구매, 시설 개보수를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가루쌀 등 가공전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등 쌀가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으로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현재의 시장 성장세를 강력히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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