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CC는 홍콩재벌그룹인 화표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중국의 최남단 양강시에 자리 잡고 있다. 양강시는 겨울 평균기온이 18~26도로 가을처럼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 [사진=조규성 기자] 
도경CC는 홍콩재벌그룹인 화표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중국의 최남단 양강시에 자리 잡고 있다. 양강시는 겨울 평균기온이 18~26도로 가을처럼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 [사진=조규성 기자] 

[뉴시안= 조규성 기자]'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비지떡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거기인 비지를 이용해 만든 떡을 가리킨다. 쌀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반죽해 빈대떡처럼 둥글넓적하게 부친 음식을 말한다.

그런데 해외 골프에서 싼 게 비지떡 의미는 조금 다르다. 비지로 만든 떡을 떠올리고, 비지가 얼마나 싸고 맛이 없는 지를 생각하게 마련이다. 문맥상 포장해서 준 양이 많은 비지떡이 아니라 떡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비지로 만든 싸구려 떡이다. 이 때문에 비지떡은 질이 떨어지는 값싼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터.

여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동남아 골프여행이다. 한국의 동절기를 피해 해외골프투어를 가려고 계획을 세운 골퍼들의 심리는 조금이라도 싼 것을 찾는다. 그런데 막상 골프투어를 가면 그때부터 얘기가 달라진다. 생각지도 않은 현지에서의 비용들이 이런 저런 항목으로 솔솔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여행을 가기 전 저렴한 투어비용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일부 골프여행사들은 '싼 골프투어'를 내놓고 골퍼들을 유혹한다. 물론 모든 골프투어 내용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가격도 좋고, 골프투어 내용도 알찬 것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말도 안되게 싼 골프투어를 가보고는 여행비용의 2~3배는 더 쓰고 돌아와서는 허탈해 한다. 저렴한 골프투어가 비지떡이었다고. 

양강 도경CC에서 한국인 골퍼들이 한국의 추위를 피해 쾌적한 가을날씨를 만끽하면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규성 기자]
양강 도경CC에서 한국인 골퍼들이 한국의 추위를 피해 쾌적한 가을날씨를 만끽하면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규성 기자]

대부분의 여행상품 구성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여행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항공료가 저렴한 저가항공, 숙박비, 조식 및 석식, 그린피만 비용에 포함된다. 여기서 반드시 꼼꼼히 살펴봐야 할 항목으로 캐디피+카트비 외에도 공항 도착후 부터 미팅&샌딩비, 가이드&기사팁과 매 18홀 마다 캐디 팁이라는 명목으로 발생되는 추가 비용이다. 심지어 중식은 현지에서 본인에게 부담시키는 골프장도 있었으며, 저녁 만찬으로 예정에 없던 특식을 준비해 놓고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또한 방문 국가에서 비자를 요구한다면서 여행자 보험, 비자발급 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여행 내내 매일 매일 발생하는 셈. 이는 18홀 기준이며 매일 9홀, 18홀을 추가한다면 당연하게 캐디피와 카트비, 캐디팁은 추가로 발생된다. 간단하게 계산하면 캐디피와 카트비만 따져도 5일이면 30만원이 족히 깨진다. 다음은 옵션사항으로 골프장에서 마사지 등 각종 서비스 금액을 합치면 곳에 따라 100만원 이상도 더 쓰게 되는 셈이다. 바로 여기에 골프투어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뉴시안이 티디골프(대표이사 김재건)와 함께 중국 광동성 양강시의 도경골프리조트에서 개최하는 고객 초청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저가항공사가 아닌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등 가성비가 '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투어 기간은 2월19부터 24일까지 5박6일로, 선착순 100명으로 순수 아마추어 골퍼로 프로골퍼는 참여가 제한된다. 144홀 라운딩이며 대회는 기간 중 하루이며 18홀로 치뤄진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각종 상품이 쏟아진다. 티디골프에서 3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참가 비용에는 국적기 항공료, 유류할증료, 공항세, 숙박(2인1실), 3식, 그린피(1일 36홀), 여행자보험, 만찬, 가이드&기사팁, 카트비, 캐디피 등이 모두 'ALL' 포함돼 있다. 단 추가 비용은 비자발급비와 현지 캐디팁만 별도로  '2백 1캐디' 기준 1인당 75위안이다.

36홀의 도경CC는 산은 높지 않아도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산악지형에다 동남아의 호수지형, 유럽의 구릉지형으로 조성된 다양한 골프코스로 이뤄져 있다. 빼어난 골프코스와 페어웨이 및 그린 컨디션을 바탕으로 이 골프장은 아시아와 중국내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조규성 기자]
36홀의 도경CC는 산은 높지 않아도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산악지형에다 동남아의 호수지형, 유럽의 구릉지형으로 조성된 다양한 골프코스로 이뤄져 있다. 빼어난 골프코스와 페어웨이 및 그린 컨디션을 바탕으로 이 골프장은 아시아와 중국내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조규성 기자]

대회 당일 포함 18홀 또는 9홀 추가로 총 144홀 라운딩으로 이뤄진 대회 투어 비용은 정상가에서 대회특별가로 낮췄다.  중국외 동남아 다른 골프투어 비용과 비교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중에 알려진 대부분의  투어 비용은 저가항공, 그린피, 숙박 식대 등을 제외하고 현지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경CC는 홍콩재벌그룹인 화표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중국의 최남단 양강시에 자리 잡고 있다. 양강시는 겨울 평균기온이 18~26도로 가을처럼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 

인천에서 중국 광저우까지 3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도경CC는 직항편이 많을 뿐만 아니라 광저우에서 가까운 마카오 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다. 마카오와 인접해 비지니스 관련한 프리미엄급 호텔 및 풍부한 먹거리가 골퍼들을 즐겁게 한다.

한 가지 흠이라면 공항부터 골프장까지 144km, 2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보는 건

여행의 덤으로 여길 수 있다.

36홀의 도경CC는 산은 높지 않아도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산악지형에다 동남아의 호수지형, 유럽의 구릉지형으로 조성된 다양한 골프코스로 이뤄져 있다.

빼어난 골프코스와 페어웨이 및 그린 컨디션을 바탕으로 이 골프장은 아시아와 중국내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도경CC에서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펑샨샨(중국)이 호스트가 돼 세계주이어골프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최고의 코스를 자랑한다.

9홀 단위로 A코스는 산과 계곡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지형에 디자인된 산악형 코스를 자랑한다. B코스는 호수를 양쪽으로 끼고 돌며 중간에 작은 해저드와 계곡이 흘러 주위 풍광이 아름답다. C와 D코스는 강을 끼고 넘나들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골프장 내에 위치한 골프리조트는 골프연습장, 농구장, 당구장, 마트, 세탁 서비스, 물품보관소, 미팅시설 등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직원이 상주해 언어소통으로 인한 불편함이 전혀 없다. 

골프장 바로 앞에는 중국 5대 온천 중 하나인 양강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50개의 야외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양강시에서는 중국 3대요리중의 하나인 광둥요리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중국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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