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소재 사이온파워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고 리튬메탈전지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자 약정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TV와 사모펀드 BCMD를 통해 진행한다. 양사의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사이온파워는 지난 1994년 설립된 미국 소재 배터리 개발 관련 벤처기업이다. 특히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총 470여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 개발의 대표적 난제인 ‘덴드라이트’ 현상을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메탈전지 기술의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온파워는 자사 리튬메탈전지가 크기와 무게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동일하지만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는 1.5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신기술·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KAIST 공동 연구팀과도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붕산염-피란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메탈전지뿐 아니라 전고체, 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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