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카데미가 2024 봄학기 수강생 모집에 돌입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아카데미가 2024 봄학기 수강생 모집에 돌입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백화점들의 문화센터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여성 주부들이 주고객이었던 문화센터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은 다가오는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기 위해 MZ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여행·와인·미술 등에 맞춘 클래스를 개설해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아카데미가 3월 봄학기 개설을 앞두고 3040 고객을 위한 클래스를 준비했다. 주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과 힐링을 위한 '리부팅 클래스'와 1인 가구를 겨냥한 '런치 쿠킹&소셜 다이닝' 등 맞춤형 강좌를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스피드 브런치' 강좌도 만들었다. 같은 기간 하남점에서는 '캐쥬얼 집밥' 강좌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월부터 '나만의 인생 취미 발견 홍콩 마작' 클래스를 진행한다. 100년 전 홍콩을 통해 뉴욕·런던·파리 등 전 세계에서 유행했던 마작의 역사를 살펴보는 다양한 체험 수업이 준비돼 있다. 오는 4월에는 책 <차의 계절>의 저자 티에리스 정다형 대표와 함께하는 티 클래스도 열린다. 

설을 맞아 이색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을 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보자기 포장방법 클래스도 기획했다. 2월6일 단 하루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돼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2월1일 '설맞이 손님초대 상차림' 클래스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지점별 색다른 클래스가 기획돼 있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위스키 클래스 △프리뷰 도슨트 프로그램 △웰니스 클래스 △뷰티 클래스 △취향클래스 등이, 중동점에서는 △프리미엄 운동 △클럽 웰니스 △쿠킹 클래스 등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다양한 이색 체험을 내세운 문화센터 클래스를 통해 고객 확보는 물론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문화센터라는 곳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곳으로만 인식돼 있었는데,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수강 신청을 위해 경쟁률이 치열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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