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약 1조7000억원의 물류센터가 거래돼 2023년 총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
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약 1조7000억원의 물류센터가 거래돼 2023년 총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

[뉴시안= 이태영 기자]2023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1조7000억원을 기록,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반기별 거래 규모 2조원 미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약 1조7000억원이 거래돼 2023년 총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기별 거래 규모가 2조원을 돌파한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미만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수의 물류센터 매각이 시도됐으나 거래 지연 혹은 매각 철회로 인해 거래 종결로 이어진 사례는 적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석남 혁신 물류센터(299,252㎡)와 로지포트 오산 물류센터(39,227㎡) 등 일부 물류센터의 거래 종결이 예정돼 있으나, 당분간 2조원 대의 반기별 거래 규모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가장 큰 거래 규모를 기록한 물류센터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양지유통업무설비 공동집배송센터로 2023년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화자산운용으로부터 467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쿠팡과 2022년부터 2033년까지 장기 마스터 리스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약 260만㎡의 신규 공급과 더불어 2023년 총 580만㎡의 물류센터가 공급됐다.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물류 공급 지역인 동부권에서 약 101만㎡가 공급되며 공급 강세를 견인했다. 대형 물류센터가 없던 성남시에도 분당 야탑 물류센터(70,547㎡)가 완공됐다.

동부권 외에도 안양시, 파주시, 남양주시 등 물류센터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주거 및 상업 중심의 도시에 신규 물류센터가 공급됐다. 2024년 상반기에도 김포 구래동, 인천 남동구 등 입지적 차별성을 가진 지역 물류센터가 공급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석남 혁신 물류센터로 쿠팡이 상온 면적 대부분을 임차 중이다. 인천 북항 배후 단지에는 해당 물류센터를 포함해 5개의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됐으며, 추가로 2개의 물류센터가 2024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0만㎡에 달하는 93개의 물류센터가 완공됐지만, 인허가를 완료한 물류센터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95개에 불과했다. 또한 95개의 신규 인허가 물류센터 전부 2023년 내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는데, 2021년과 2022년의 경우 해당 연도에 인허가를 받은 물류센터 중 건수 기준 각각 33%, 17%가 동일 연도에 공사에 착수한 것을 감안하면 신규 물류센터 공급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는 “2024년에는 2022년 이전에 계획된 물류센터 약 400만㎡의 공급이 예상되며, 2025년 이후에는 예비 임차사를 확보해 공실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한 물류센터와 일부 공사 지연 물량을 위주로 극히 제한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