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이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보다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이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보다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올 상반기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올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보다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같은 기간의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증가 업종에서 증가율을 보면 작년 상반기 대비 조선(6.1%), 철강(2.4%), 반도체(2.4%), 기계(2.0%), 자동차(1.9%) 순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계 업종은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증가해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도 호조이며 국내 친환경 설비투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 시장의 현상 유지와 수출 성장 기조 유지로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출 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종의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업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 및 수출 증가로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보다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 CGT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가스운반선 등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의 58.7%를 수주해 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선별 수주를 통한 시장점유율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종은 글로벌 정보통신(IT) 제품 수요 증가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동지역의 불안정성 등으로 전자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와 기저 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 글로벌 무역 분쟁, 코로나19 특수 소멸 등으로 태블릿PC 등 일부 IT 제품 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LCD 생산 축소에도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 유지될 전망이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 수요 위축 및 가격 하락으로 생산이 축소되지만, 독일 유로 2024, 파리 올림픽 등 글로벌 이벤트로 OLED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업종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및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성장세가 약화돼 금융 및 보험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반면 섬유 업종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소폭 감소하고 중국 및 베트남 경기 성장세 둔화로 근거리 시장의 섬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생산이 감소해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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