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약관 및 유료이용약관 개정안을 이메일로 고지했다. [사진=티빙 이용약관 개정안 안내문 캡처]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약관 및 유료이용약관 개정안을 이메일로 고지했다. [사진=티빙 이용약관 개정안 안내문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티빙이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 출시 시점을 구체화했다. 관련 조항이 추가된 이용약관을 기존 가입자에게 안내하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약관 및 유료이용약관 개정안을 이메일로 고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티빙은 "유료 서비스 상품에 따라 제공되는 콘텐츠, 기능, 이용 가능 기기가 다를 수 있다"는 조항과 "유료 서비스 상품 중 광고형 이용권은 VOD 콘텐츠의 시청 시작, 종료 및 시청 도중 특정 시점에 광고가 표시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넷플릭스와 같이 시간당 광고 의무 시청 시간을 포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이용 시 시간당 4~5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와 같이 티빙도 광고 요금제의 접근 콘텐츠 범위에 차등을 둘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화 및 행동 기반 광고 소재가 선택·제공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회원 사전 동의를 받은 경우에 한해 가입자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약관의 시행일자는 내달 27일로 안내된 만큼 티빙의 광고 요금제 도입일은 3월1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모기업인 CJ ENM은 최근 광고 고객사 초청 설명회에서 3월1일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월은 티빙이 기존 가입자에게도 인상된 구독료를 받는 첫 달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기존 가입자에게도 오는 3월부터 베이직 요금제(월 7900원)와 프리미엄 요금제(1만3900원)를 9000원, 1만6000원으로 각각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티빙이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것은 국내 토종 OTT 업계로는 최초다. 티빙은 광고 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이어진 적자를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선례는 넷플릭스다. 앞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구독자 수 1310만명이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기준 광고 요금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300만명이며, 신규 가입자 중 40%가 광고 요금제 구독자라는 설명이다.

한편 티빙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티빙은 프로야구(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투입 자금 규모만 총 1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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