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업계 최초로 PB상품으로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 일본 돈키호테에는 PB라면, 홍콩 파크앤샵에서는 수제맥주와 하이볼을 판매한다. [사진=CU]
CU가 업계 최초로 PB상품으로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 일본 돈키호테에는 PB라면, 홍콩 파크앤샵에서는 수제맥주와 하이볼을 판매한다. [사진=CU]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편의점들이 해외에 점포 확장을 넘어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직 해외에서 국내 편의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편의점업계는 PB상품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업계 최초로 인기 PB상품을 일본 돈키호테와 홍콩 파크앤샵에 직수출한다.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유통 채널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일본 돈키호테에서는 'HEYROO 치즈맛' 컵라면이 판매된다. 일본 전역의 450여개 지점에 오는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홍콩 파크앤샵에 수출되는 품목은 CU의 수제맥주와 하이볼 10종이다. 

CU는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영국·네덜란드 등 20여 국가에 라면과 과자·음료 등 다양한 PB상품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달러를 목표로 세워, 더 다양한 국가들로 수출할 계획이다.

CU뿐 아니라 GS25도 현재 33개국에 700여개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7년 2억2000만원어치 상품을 수출한 것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수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모리김치찌개면' 등 PB용기면으로 지난해에만 13억원, 5년간 30억원 규모로 수출됐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일본이 글로벌 본사로 해외 진출이 어려웠지만, 2015년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1300박스 규모의 PB상품 과자와 김 등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수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와이와 대만 등에 40여개 품목을 65회 가량 수출했다. 

이마트24도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휴지와 스낵 등 PB상품 35종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BGF리테일 원휘연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CU의 브랜드 파워와 PB상품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편의점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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