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GS25]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GS25]

[뉴시안= 박은정 기자]그동안 '아저씨술'로 취급받았던 위스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대표 음주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약 2만t에서 △2020년 1만5923t △2021년 1만5662t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2만7038t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3만t을 돌파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위스키는 고가의 독한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가격도 저렴하고 도수도 낮아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t으로 전년 대비 20.4%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19 당시 홈술 열풍으로 반짝 상승했으나, 엔데믹으로 다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볼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위스키 판매량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와인의 경우 한 번 개봉하면 금방 상하지만 위스키는 오래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매력 요인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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