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조7800조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조7800조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봄을 기점으로 '반도체의 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조7800조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전체로는 2조1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D램이 흑자전환하면서 전분기(3조7500억원) 대비 1조5700억원의 적자 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 봄을 기점으로 '반도체의 봄'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 확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 메모리 시장 환경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D램인 DDR5와 HBM3(4세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하고,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도 전분기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이에 삼성전자도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감산 정책에 따른 재고 감소로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의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PC와 모바일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D램 및 낸드플래시 재고 정상화, 생성형 AI(인공지능)·HBM(고대역폭메모리), 서버 SSD(서버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확대에 맞춰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D램은 1분기 재고가 정상 범위에 다다르고, 낸드도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가 있지만 늦어도 상반기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운드리는 3나노 GAA 공정의 안정적 양산을 꾀하는 한편 2나노 공정 등의 첨단공정 개발을 지속화해 응용처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기봉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PC 응용처에서 판매 비중이 늘고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며 "연간 최대 수주 잔고 달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으며, 1분기에는 AI 스마트폰 및 PC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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