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알바생 10명 중 6명 이상이 한 곳에서 1년 이상 일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처럼 오래 일할 수 있었던 비결은 좋은 사장과 동료, 그리고 근거리에 위치한 일자리 덕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최근 알바생 1733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이 생각하는 좋은 알바의 조건’을 주제로 설문 결과, 알바생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좋은 조건으로 전 연령대 알바생들은 '사장님과 동료(29.3%)'를 꼽았다. 좋은 알바 일자리 2순위부터는 연령에 따라 달랐다. 30대와 40대 이상 알바생들은 △최저 시급 이상은 챙겨 주는 곳(30대 11.9%, 40대 이상 16.8%) △정해진 날짜에 급여가 들어오는 곳(40대 이상 8.8%) △다른 곳 보다 월등하게 시급이 높은 곳(30대 10.7%) 등 ‘급여’ 관련 항목이 좋은 일자리 우선 조건으로 선택했다. 반면 20대 알바생들은 △손님이 별로 없거나 하는 일이 쉬워 몸이 편한 곳(16.0%)을 좋은 알바 일자리 조건 2위로 선택했다.

알바생들이 꼽은 나쁜 알바 조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층에서 △법정 최저시급 정도만 주면서 요구하는 일이 많은 곳(27.2%) △인격모독 등 부당대우를 걱정해야 하는 곳(18.3%) △사장,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은 곳(16.1%) △급여 들어오는 날이 사장님 마음대로인 곳(10.7%) 등은 피하고 싶은 나쁜 알바 일자리로 꼽았다.

한 곳에서 1년 이상 근속한 경험이 있는지 질문엔 응답자 중 66.7%가 그렇다고 답했고, 근속할 수 있었던 비결(복수응답)로 20대와 30대 알바생들은 ‘인간적이고 좋았던 사장 덕분(20대 41.0%, 30대 39.4%)’을 1위로 꼽았다. 40대 이상 알바생들은 ‘손발이 척척 맞는 동료들이 있어서(43.0%)’ 오래 근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알바하는 곳이 집에서 가까워 출퇴근이 편했기 때문(21.9%) △짭짤하고 만족스러웠던 급여(21.0%) 덕분에 한 곳에서 1년 이상 일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알바를 구한지 1개월도 안 돼 그만둔 경험자도 64.7%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한달이 채 되기 전에 알바를 그만 둔 이유(복수응답)는 △열악한 근무환경(41.3%) △고압적이고 인간적으로 싫었던 사장님 때문(34.6%) △고된 업무 강도(31.3%) △손발이 맞지 않는 최악의 동료들(21.4%)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