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 치킨 10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과 안전성 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보존료, 미생물 등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영양성분의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 치킨 10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과 안전성 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보존료, 미생물 등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영양성분의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가성비를 내세우며 냉동치킨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섭취로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기준치 이상 과다 섭취할 수 있다는 주의가 내려졌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치킨 10종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냉동치킨 나트륨 함량이  200g 기준 1000㎎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뼈 있는 제품과 뼈 없는 순살치킨 제품 총 10종을 수거해 분석했다. 뼈 있는 제품으로는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봉 △체리푸드의 골든치킨 봉 △이마트의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 △사세의 크리스피 치킨봉 △동원의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 등을 수거해 분석했다. 순살치킨 제품으로 △CJ제일제당의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 △GS리테일의 슈넬치킨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시그니처 순살치킨 △이랜드팜앤푸드의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 △하림의 에어프라이어 순살치킨 등이다. 

조사 결과 '슈넬치킨(GS리테일)'이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가식부 부위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19.9g, 나트륨 함량이 1392㎎으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냉동치킨 구매 이력자 1000명을 대상으로 1회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400∼600g 포장 제품을 반봉지 섭취한다는 대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한봉지 모두 먹는다는 응답이 26.9%로 2위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가 가식부 300g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이 7.5∼24.9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 50∼166%), 나트륨이 1122∼2088㎎(56∼104%)으로 1일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제품도 있었다. 만약 슈넬치킨은 가식부 300g를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함량은 24.9g(166%), 나트륨은 2088mg(104%)이다.

조사 대상 냉동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시그니처 순살치킨)에서 최대 3660원(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어니봉)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원재료를 보면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봉과 골든치킨 봉만 국산 닭고기를 사용하며 이 외 제품은 모두 태국산과 브라질산, 덴마크산 등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냉동치킨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콜라·맥주 등 함께 먹는 식품의 영양성분을 참고해 과도한 열량 섭취 또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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