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팅 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팅 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 축구대표 팀이 3일 토요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경기를 갖는다. 호주 전은 한국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호주는 1월28일 16강전에서 약체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지난 31일 오전 1시 경기를 치른 한국보다 48시간 이상 더 쉬었다. 더구나 한국은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연장 풀타임’ 을 치러 체력소모가 많았다.

한국은 매 경기 골을 내 주고 있다. 바레인과 첫 경기(1대3), 요르단과 두 번째 경기(2대2)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는 무려 3골(3대3)을 허용해 조별 예선에서만 아시안컵 출전사상 가장 많은 6골을 내줬다.

한국의 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예외 없이 골을 내줘(1대1) 4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4경기 7실점은 경기당 1.75골을 허용한 셈이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4골,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 4골 등 4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어, 경기당 2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4경기 실점은 단 한골)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이 볼을 잡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수비진으로 볼 때 4:4:2 전형에 빠르고 조직적인 호주 공격에 최소한 1골, 많으면 2골 이상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공격진이 호주를 상대로 몇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또 다른 문제점은 “옐로카드”부자라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레인 전 5명(손흥민,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요르단 전 2명(황인범 오현규), 말레이시아 전 1명(이재성), 사우디아라비아전 2명(이강인, 김영권)이 나왔다. 

만약 호주와의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한 장을 더 받으면 설사 호주를 꺾더라도 타지기스탄과 요르단 승자와 가질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가 없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선수 가운데 그런 선수가 나오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그러나 준결승전 부터는 그 전에 받은 옐로카드 1장이 소멸(리셋)된다.

한국은 오른쪽 공격수 황희찬과 원 톱 조규성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오른쪽 수비수 김진수만 가세한다면 최상의 전력으로 호주와의 8강전에 임하게 된다. 한국과 호주의 역대 전적은 28전 8승11무9패로 우리가 약간 뒤지고, 2010년 이후는 7전2승3무2패로 대등하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만나 한국이 연장접전 끝에 1대2로 패해, 호주의 아시안컵 첫 우승의 희생자가 됐다.

당시 호주에 패해 펑펑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은 “두번 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통계업체 ‘옵타’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한국 팀의 상대 팀에 대한 승리 확률을 50% 밑인 47.6%로 예상했다.

<8강 대진 표, 한국시간>

2월2일 8시30분 타지기스탄 대 요르단

2월3일 0시30분 대한민국 대 호주

2월3일 8시30분 일본 대 이란

2월4일 0시30분 카타르 대 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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